8월 19만904대 판매…전월比 8.4%↓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기아자동차가 지난 8월 글로벌 경기침체와 노조 부분파업 등으로 인해 올 들어 가장 낮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 8월 한달간 국내 3만2078대, 해외 15만8826대 등 총 19만904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8.4% 줄어든 수치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외 경기 침체영향으로 자동차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계 휴가 및 노조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량 감소 요인이 더해지며 전월 대비 국내 판매는 20.4%, 해외 판매는 5.5%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국내 판매가 12.4% 줄고 해외 판매는 2.2% 늘며 총 0.5%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국내 판매실적 3만2078대는 2009년 8월 2만5184대 이래 3년 만에 최저치다.

기아차의 8월 국내 판매는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자동차 수요 감소영향과 하계휴가, 노조 파업 등 생산량 감소요인으로 지난해 8월 대비 12.4% 감소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20.4%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모닝, K5, 스포티지R이 각각 7465대, 4755대, 3578대가 팔리며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했으며, 지난 7월 선보인 쏘렌토R 개조차도 3084대가 판매되며 선전했다.

기아차의 8월 해외 판매는 국내생산 분 6만2810대, 해외생산 분 9만6016대 등 총 15만8826대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기아차는 그간 국내 판매 감소분을 해외 판매 확대로 만회해 왔지만,8월은 하계휴가 돌입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와 노조의 5차례 부분파업과 잔업, 특근 거부 등의 영향으로 해외 판매 국내생산 분 역시 전년 대비 17.7% 감소했다. 다만 해외공장 생산분은 현지 전략 차종들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21.5% 증가해 국내공장 생산 감소 분을 그나마 만회했다.

해외판매는 스포티지R을 비롯해 프라이드, K5, 쏘렌토R 등 주출 주력 차종들이 견인했다. 해외시장에서 스포티지R이 2만5445대, 프라이드 2만2946대, K5 1만7717대가 판매됐으며, 쏘렌토R은 1만7397대로 뒤를 이었다.

올 들어 8월까지 기아차 누적 판매실적은 국내 31만1516대, 해외 148만3911대 등 총 179만5427대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당분간 내수시장 판매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판매 감소 분을 해외 판매로 만회하는 한편, 이달 새롭게 선보일 준중형 신차 ‘K3’에 대한 판촉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 판매 역량 강화를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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