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올 하반기 삼성, 현대차, SK 등 국내 30대 그룹이 하반기에 82조원을 투자하고 6만6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5일 30대 그룹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간담회 자리에서 투자와 채용 규모를 취합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반기 투자액은 69조1000억원, 고용규모는 6만2500명이었다.

상반기 채용 인력 중 고졸 출신은 1만8540명으로 전체의 29.6%에 달했다. 하반기에는 고졸 출신 사원 1만876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30대 그룹의 연간 투자규모는 151조1000억원으로 연초에 설정한 151조4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 건설, 정유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업종은 투자 계획이 부분적으로 축소됐으나 유망 신산업에서 투자가 늘어난 이유에서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30대 그룹 사장단은 투자활성화 차원에서 설비와 연구개발(R&D) 투자 세액 공제를 확대하고 핵심설비와 원자재에 대한 관세를 줄여달라고 건의했다.

또 자연보전권역에 설비 신·증설 규제를 완화하고 전략신산업과 녹색·신재생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홍 장관은 "대한상의 전경련, 중기중앙회 등 경제단체와 협조를 강화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겠다"며 "투자 프로젝트별로 지원 전담반을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수출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확대를 촉구하기도 했다.

30대 그룹 사장단은 성과공유제 도입을 서두르기로 했으며 전통시장 지원 차원에서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늘리기로 했다.

또 가뭄과 태풍으로 피해를 본 농어민과 이재민을 위한 지원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소통 확대 차원에서 30대 그룹 사장단 외에도 연우, 와이지원 등 중견·중소기업 5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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