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올해 12월이면 국내에도 '컨테이너 데이터센터'가 등장한다. LG CNS(대표 김대훈)는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고성능 서버 5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컨테이너 데이터센터를 도입, 오는 12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LG CNS에 따르면 컨테이너 데이터센터는 해외에서 고성능 서버 운영환경을 빠르게 확장할 필요가 있는 IT기업을 중심으로 활용이 늘어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되는 데이터센터 구축 시간을 4~5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컨테이너 데이터센터는 서버를 수용하는 컨테이너와 발전시설, 냉각설비, 항온항습장치 등 운영설비를 탑재하는 서비스 컨테이너로 구성된다. LG CNS는 국내 컨테이너 데이터센터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을 고려해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시장에서 신뢰도를 검증 받은 업체의 제품을 활용할 계획이다. 서비스 컨테이너의 핵심 운영 기술에는 모두 자체 솔루션이 적용된다.

LG CNS는 "부산데이터센터의 면진설비 위에 컨테이너 데이터센터를 구축, 최고 수준 지진 대비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부산데이터센터의 보안체계를 그대로 적용해 물리적 보안이 취약하기 쉬운 컨테이너 데이터센터의 한계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 CNS는 부산데이터센터 지하 빈 공간을 활용, 이를 통과하는 공기의 온도를 별도의 에너지 소비 없이 떨어뜨릴 수 있는 설계를 적용했다. 지하로 유입되는 바깥 공기의 온도를 낮춰 서버 냉각에 활용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일반 컨테이너 데이터센터와 달리 서버 냉각을 위한 서비스 컨테이너가 필요 없어 운영비용 감소 효과가 크다고 LG CNS는 설명했다. 또한 전력 및 냉방 인프라 이중화로 안정성도 극대화했다. 부산데이터센터의 인프라와 결합, 완벽한 무중단 서비스를 보장하는 컨테이너 데이터센터 모델을 만든 것.

LG CNS는 이번에 구축되는 컨테이너 데이터센터를 빅데이터 등 첨단 서비스에 우선 활용할 예정이다. 김종완 LG CNS 인프라솔루션사업부문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글로벌 클라우드 허브인 부산데이터센터와 더불어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 데이터센터를 선보이게 됐다"며 "빠른 구축이 가능한 컨테이너 데이터센터의 장점과 함께 안정적인 무중단 서비스를 보장하는 LG CNS만의 모델에 대한 해외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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