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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던 생태값, 이젠 좀 떨어지려나?

최종수정 2012.09.10 07:49 기사입력2012.09.0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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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우리 밥상위에 오르는 단골 생선 명태 가격이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8일 열린 한국-러시아 정상회담 결과 러시아 해역에서 우리가 잡을 수 있는 명태의 양을 늘릴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명태 등 수산물 쿼터 확대와 수산 분야 투자 증대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 측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발효된 한-러 불법 어업 협정에 따라 한국 측이 불법 어로 행위를 적극 단속하기 위해 노력한 사실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은 그러면서 수산물 가공 시설 등 투자 증대를 전제 조건으로 한국의 러시아 연해 수산물 어획량 쿼터를 늘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어선들이 러시아 수역에서 잡을 수 있는 명태 등 수산물의 어획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의 경우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1년간 러시아의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잡을 수 있는 어획량은 명태 4만1톤을 포함해 총 6만1966톤이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향후 수산물 쿼터 협상에서 우리 측이 요구량을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수산물 가공 시설 투자가 이뤄지면 우리 어선들이 러시아 수역에서 잡을 수 있는 어획량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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