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아이폰5 출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동안 애플의 신제품 스마트폰을 기다려온 사용자들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꾸준히 나온 루머와 유출 정보들을 종합하면 애플은 12일(현지시간) 기존 아이폰 보다 화면이 크고 롱텀에볼루션(LTE)을 비롯한 새로운 기능을 장착한 아이폰5를 선보이고 예약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날 애플이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5가 아이폰4S 보다 세로 길이가 늘어나면서 화면도 다소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동안 주요 외신들은 아이폰5가 4인치의 화면을 탑재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여기에 두께는 약 0.5mm 얇아지고 테두리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큰 화면을 선호하는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트렌드가 반영되는 것이다.

화면은 커지지만 애플은 선명한 해상도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이 뉴아이패드 등 신제품에 적용하고 있는 '레티나디스플레이'가 아이폰5의 주요 특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크기와 화면이 커지면서 외부 기기와의 접속을 위한 커넥터는 기존 보다 작아져 8핀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어폰을 꽂는 곳은 제품 밑으로 이동하고 전면 카메라는 스피커 왼쪽에서 스피커 위로 위치가 바뀔 것이라는 정보도 유출됐다.

LTE 등 새로운 통신 기술도 적용된다. 기존 3G와 LTE를 동시에 지원하는 칩이 탑재되는 것. 다만 한국과 미국의 LTE 주파수가 달라 국내에서 LTE 모델이 출시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또한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의 약점으로 지적된 배터리 수명도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됐다는 동영상도 나왔다. 아이폰의 하단 버튼에 지문 인식 기능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애플이 지난 7월 지문 인식 업체 오센텍을 인수했다는 점은 이 같은 루머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아이폰5라는 명칭은 사실로 굳어지고 있지만 이 역시 애플의 발표 전까지 단정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아이폰5는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4S를 발표하기 전에도 나돌았던 이름이다. 아이폰, 아이폰3G, 아이폰3GS, 아이폰4에 이은 다섯 번째 스마트폰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4S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업계의 예상은 빗나갔다. 또한 애플이 신제품 태블릿PC에 아이패드3가 아닌 '뉴 아이패드'라는 이름을 붙인 것을 감안하면 아이폰5라는 이름도 확실한 것은 아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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