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평균 28.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MB정부가 들어선 2008년 2월부터 현재까지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28.23% ▲경기 27.31% ▲신도시 24.8% ▲인천 18.2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참여정부(2003~2007년) 동안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은 평균 15.85%였다.

지난 2008년 이후 서울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서구(38.1%) ▲광진구(34.56%) ▲마포구(33.62%) ▲중랑구(32.88%) ▲도봉구(30.80%) ▲동작구(30.41%) 등 13개구의 변동률이 서울 평균 상승률(28.23%)을 웃돌았다. MB정부 5년 동안 강남권 보다는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더 오른 것을 알 수 있다.

경기도는 경부고속도로 인근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평균 상승률(27.31%) 이상 오른 곳은 ▲오산시(48.13%) ▲화성시(44.87%) ▲하남시(39.37%) ▲안성시(39.10%) ▲용인시(37.97%) ▲남양주시(35.54%) ▲평택시(34.66%) ▲군포시(30.04%) ▲파주시(28.15%) ▲광명시(27.81%) ▲성남시(27.68%) 등 11곳이다.

신도시에서도 경부고속도로와 가까운 동탄신도시는 지난 5년 동안 전세가 상승률이111.65%에 달했다. 변동률이 100% 이상 이라는 것은 전셋값이 2배 이상 올랐다는 의미다. 실제 2008년 동탄신도시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세가는 311만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659만원으로 치솟았다.

이어 ▲파주운정(36.23%) ▲산본(28.13%) ▲중동(24.64%) ▲분당(21.36%) ▲일산(20.62%) ▲평촌(20.11%) ▲김포한강(2.95%)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최근 5년 동안 전셋값이 크게 상승한 이유를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현재까지 지속 중인 주택시장 침체와 싼 값에 일부에게만 주택을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 정책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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