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한국과 노르웨이가 조선ㆍ해양 분야 협력 확대, 북극의 지속가능한 개발ㆍ항로 할성화 등을 통해 실질적인 우호 증진ㆍ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했다.

노르웨이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오전(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크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외교ㆍ경제분야에서의 전통적인 협력을 지속 증진시켜 나가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기후변화 대응 및 친환경적 개발ㆍ보전 등 21세기 새로운 도전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조선ㆍ해양 분야에서는 기술적 상호 보완성에 기반한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한편 석유 탐사ㆍ개발 및 공동 비축 등 자원 분야 협력도 증진시시켜 나가기로 했다.

현재 조선ㆍ선박 분야는 양국 교역량의 50%(對노르웨이 수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유조선 등 대형 선박을 수출하고 있고, 노르웨이는 석유 시추선 등 특수선과 고도정밀부품 등 첨단 선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 정상은 또 향후 북극과 북극해에서의 환경ㆍ생물다양성 보호 및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의 다산 과학기지와 아라온호 운영 협조 등을 포함한 과학 연구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설립과 활동에 상호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도 강화하고 개도국에 대한 개별 협력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어 노르웨이 측은 한반도의 평화ㆍ안정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일관된 대북 정책과 노력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와 민생ㆍ인권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양국 정부는 이날 정상회담 후 해운 및 친환경 조선 분야에서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국토해양부가 노르웨이 통상산업부와 국적선사의 북극 항로 개척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해운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고, 지식경제부는 노르웨이 통상산업부와 첨단기술을 활용한 그린 십(Green Ship) 분야 관련 교류 협력 체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친환경 조선 협력 MOU'를 체결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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