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규환 감독(가운데)과 심사위원단들.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전규환 감독, 조재현 주연의 영화 '무게'가 제6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퀴어 라이온'상을 받았다.

2007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6번째로 열리는 퀴어 라이온 상은 영화제에 참여한 모든 작품 중 퀴어문화에 대한 테마와 성을 매개로 한 주제의식을 가진 한 작품을 선정한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영화 '땅 위엔 평화'를 공동연출한 다니엘레 콜로치니 감독·마테오 보트루그노 감독과 이 상의 제창자인 다니엘 카사그란드, 시네마아르테 문화위원인 마르코 부사토가 참여했다.

'무게'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올해의 대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선정이유로 "영화가 매우 시적이면서도 굉장히 기술적으로 설득력있게 감정을 전달한다"며 "현대 사회에서 터부시돼왔던 소재를 가지고 여러가지 테마를 한꺼번에 담아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시상식에 참석한 전규환 감독은 "비경쟁이라 전혀 예상을 못했는데, 영화제 전체 상영작 중 단 한 편에 영화를 주는 시상이고, 만장일치로 뽑힌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무게'는 인간이 짊어져야 할 삶의 아픔과 애환을 독보적인 영상미와 춤, 절묘한 캐릭터로 담아낸 작품이다. 전규환 감독은 '모차르트 타운', '애닐멀 타운', '댄스 타운' 등 '타운' 시리즈와 '바라나시'를 만들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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