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중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Movie
광해, 왕이 된 남자
13일 개봉 ㅣ 감독 추창민 ㅣ 출연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외
조선시대판 '왕자와 거지'다. 때는 조선 광해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살 위협에 하루하루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조선의 제15대 왕 광해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천민을 가짜왕으로 세운다. 이 자리에 불려 나온 건 왕과 똑닮은 외모의 천민 하선. 하선은 왕이 쓰러진 뒤 15일 동안 왕의 자리를 지킨다. '광해'와 왕이 된 남자 '하선'은 이병헌이 1인2역을 맡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 광기어린 왕에서부터 어수룩하고 개구진 천민의 모습까지 이병헌의 다양한 매력이 도드라진다. 대선을 앞두고 '훌륭한 리더의 자질'까지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Theatre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13~10월1일ㅣ 대학로 미마지 눈빛극장 ㅣ연출 채윤일ㅣ출연 김소희 이승헌 김하영 외
테레시 윌리엄스의 대표작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연희단거리패의 손을 거쳐 무대에 올려진다. 비비안 리, 말론 브란도 주연의 영화로도 널리 알려져있는 이 작품은 인간 본성의 밑바닥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캐릭터와 퇴폐적인 무드, 통속적인 스토리를 통해 욕망과 불안, 폭력과 가식, 삐뚤어진 성적욕구 등 현대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수작으로 꼽힌다. 이번 연극에서는 과도한 감정과 분위기를 배재하고, 속도감있는 전개로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을 더했다. 뉴올리언즈의 끈적하고 지저분한 항구도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한 여인이 도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Musical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10월25일~12월16일 ㅣ유니버설아트센터 ㅣ 출연 김다현 김재범 성두섭 전동석 등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뮤지컬로 돌아온다. 올해 선보이는 작품은 2010년부터 2년간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버전이다. 이성준 음악감독이 기존 실내악 중심의 음악을 풀 스케일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해 더욱 풍성한 음악을 들려준다. 한 여자를 위한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는 베르테르 역에는 현재 뮤지컬계의 캐스팅 0순위인 김다현, 김재범, 성두섭, 전동석 등 남자스타 4명이 캐스팅돼 화제다. 2000년 창작 뮤지컬로 첫 선을 보였을 당시, 쟁쟁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속에서도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뮤지컬계 최초의 팬클럽 '베사모'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Concert
미셀 르그랑
10월11~12일 ㅣ 악스코리아
우리에겐 '쉘부르의 우산'으로 잘 알려진 영화음악의 거장 '미셀 르그랑'의 첫 내한공연이다. 샹송가수, 작곡가, 지휘자, 재즈 피아니스트로 음악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하는 81세의 거장 미셀 르그랑.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그는 자신의 재즈트리오와 하프연주자와 동행해 '42년의 여름', '쉘부르의 우산', '토마스 크라운 사건' 등의 메인테마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42년의 여름' 메인 테마곡은 그에게 아카데미영화제 오리지널 작곡상과 그래미어워드 작곡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광을 안긴 작품이다.

Classic
라 트라비아타
10월13~14일 ㅣ충무아트홀 대극장 ㅣ연출 박세원 ㅣ출연 최성수 김은경 박재연 외
1800년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사교계의 고급 창녀인 비올레타와 그를 흠모하는 순수한 귀족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이자, 세계에서도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 우리나라에서는 1948년 춘희라는 제목으로 처음으로 소개가 됐다. '축배의 노래', '네 고향' 등 주옥같은 아리아로도 유명하다. 충무아트홀이 개관 후 처음으로 자체 제작해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1800년대 파리 사교계의 모습이 적나라하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조민서 기자 summe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