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매우 강하게 성장한 채 북상함에 따라 일요일인 16일부터 전국이 산바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6일 오전 제주도 남쪽 해상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직·간접 영향을 받아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고 14일 전망했다.

산바의 위력은 최근 30년 동안 남해안에 상륙한 태풍들 가운데 가장 막강했던 2003년 매미(MAEMI)와 비슷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제주도는 17일 낮, 남부지방은 17일 밤, 중부지방은 18일 새벽이 강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17일 새벽부터 18일 오전 사이 전국에 최대 순간풍속 초속 17∼40ｍ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안과 동해안, 제주도는 초속 50ｍ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겠다. 초속 50ｍ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180㎞다.

16일 오후부터 18일 새벽 사이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에는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겠다.

1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150∼400㎜, 제주도 150∼300㎜, 남부지방 100∼200㎜,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 50∼150㎜다.

제주 산간은 500㎜ 이상, 남해안과 경상남북도 동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3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산바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1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56ｍ의 막강한 위력을 보이고 있다. 강풍반경도 530㎞로 대형이다.
지할 것으로 보인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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