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미국의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기업의 재고 물량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7월 기업재고가 전달에 비해 0.8% 늘었다고 발표했다. 재고량이 0.1% 늘었던 6월에 비해 재고물량 증가폭이 확대됐고, 전문가들의 예상치 0.4% 상승도 웃도는 기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소비가 위축되면서 지난 7월 소매업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물량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 유통업자들의 공장주문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공장주문 감소는 자연스럽게 재고 물량 확대로 이어졌다.

조엘 내로프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 대표는 "과도한 재고 물량은 고용악화를 불러 올 수 있다"며 "이는 결국 소비 감소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날 발표된 8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기업재고가 늘어난 것이 필연적으로 8월 생산량 감소로 연결된 셈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