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순회경선이 16일 열렸다.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후보는 경선 후 청사진을 제시했고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는 문 후보와 각을 세우는 대신 경선 과정에서의 소회를 고백하며 민주당이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는 1위 후보로서 자신감을 드러내는 한편 향후 민주당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경쟁하다보면 룰을 불평하고 심판 탓도 할 수 있지만 도도한 민심이 그 모든 것을 뛰어넘었다"며 "제가가 후보가 되면 모든 계파를 녹인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발혔다.

문 후보는 "대통령 후보와 당이 일체가 되어 정권교체를 이루고 정권교체후 대통령과 당이 일체돼, 정부를 운영하며 정책 공약을 이행할수 있도록 당의 위상을 높여 말그대로 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향해서도 "박 후보가 역사인식을 버리지 않는다면 결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제일 먼저 연단에 오른 손학규 후보는 민주당과 함께한 지난 세월을 회고했다. 손 후보는 "스스로 붙인 주홍글씨가 보통명사가 돼서 언론을 도배할 때만 오직 묵묵히 민주당만 찾았다"며 "대선 패배이후 당 대표를 맡길때 언론의 표현대로 독배를 받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이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인 제가 적통을 이어받았으니 자부심을 갖고 잘하라고 격려했다"며 "그때의 감격을 잊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2010년 10월 전당대회에 국민과 당원은 조직도 돈도 뿌리도 없는 제가 대표를 맡겨주셨다"며 "당 대표가 되서 시대정신 이후 집권후 비전 정책을 수립했고, 야권통합을 이뤘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김두관 후보는 향후 행보에 대해 대부분의 연설 시간을 쏟았다 .김 후보가 "이번 경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말하자 장내 관중들에게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 "기득권과 계파가 없는 정치, 국민과 소통하고 통합하는 대통령, 그런 정치와 그런 대통령을 만날 그날을 위해 묵묵히 걸어가겠다"며 "역사가 부르는 길, 국민이 원하는 길로 가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는 경선 지키미를 끝까지 자처했다. 정 후보는 "민주당은 권력이 아니라 민생을 바라보고, 분열하지 말고 통합하자"며 "비판하고 지적하되, 애당심과 동지애를 갖자. 우리 내부에서 구악과 부패를 털어버려야 국민의 신뢰가 살아나고 정권교체의 길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모바일 투표 논란에 대해 "당원의 가치를 존중하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당원이 당 중심에 우뚝 서야 정당정치 책책임정치를 해낼 수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김승미 기자 askme@
김종일 기자 livewin@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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