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은 19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에 대해 즉각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안 원장의 출마가 국민들이 염원하는 정당의 변화와 새로운 정치를 이루어 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대변인은 "다만 안 원장이 말하는 새로운 변화는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을 막고, 정권교체를 해냄으로써만 가능한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해 정권교체를 위한 후보단일화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암시했다.

안 원장이 단일화에 대해 원칙적인 입장만을 밝히며 시점과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안 원장이 당 쇄신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안 원장이 정당 정치의 경험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했는데 쇄신을 통해 거듭난 경륜은 엄청난 힘을 가진다"면서 "128명 민주당 의원들의 힘을 그렇게 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이 제시한 여야 대선 후보와의 3자 회동에 대해서는 "안 원장을 지지하는 세력과 힘을 합쳐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면서도 "출마 선언하고 당장 내일 만나자는 것은 조금 갑작스럽다. 제안 자체의 의미를 진지하게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도 "안 원장의 대선 출마를 환영한다"면서 "융합의 정치, 덧셈의 정치, 국민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존중한다"는 논평을 냈다.

민병렬 대변인은 "이제는 학자의 시선이 아닌 노동자, 농민, 서민의 구체적 삶에 보다 가깝게 다가서는 정치인이 되길 바란다"며 "정치인 안철수로서 이명박 정부 5년간의 고통과 갈증을 과연 어떻게 해소할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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