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자유투어가 증자에 성공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자금을 마련하고도 예금보험공사(예보)와의 담보 해지 협상 난항으로상환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재무적 리스크 발생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20일 여행전문업체 자유투어는 증자대금 108억원으로 에이스저축은행 분 3회차 BW를 상환하고자 했으나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담보해지 협의가 합의점에 이르지 못해 조기상환청구일인 18일을 넘기면서 상환이 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투어는 3회차 BW 조기상환청구 과정에서 예보의 강압적인 요구로 담보를 제공했다며 해당 채무를 모두 상환하면 담보가 해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유투어는 재무구조 개선이 이루어지고 은행권 여신이 연장된다면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채무상환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예보는 발생하지도 않은 불확정채무를 사유로 담보를 해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증자 성공 후 자유투어의 재무구조가 개선돼 금융권의 여신을 연장시키겠다는 기대는 어렵게 됐다. 회사 측은 제주시 대포동 토지를 후순위 근저당 해지 후 매각해 제주은행 상환에 사용하고 서울 송파구 장지동 상가는 담보설정 해지 후 신규 여신을 진행했지만 모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자유투어 관계자는 “예보의 입장도 존중하지만 자유투어를 재무적 위기에 빠트리지 않고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협조가 필요하다”며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예보가 담보 미해지 방침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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