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서울 동작구와 서초구 등에서 여성 7명을 성폭행한 일명 '남부 발바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새벽 시간 혼자 귀가하는 여성들을 잇달아 성폭행한 혐의(강간 등)로 이모(35)씨를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에서 오전 2시께 혼자 집에 가던 20대 여성 A씨를 강제로 성폭행하는 등 올해 7월까지 서초구와 관악구 등에서 여성 7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주로 오전 2시에서 4시 사이 술을 마시고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노렸으며 사람이 없는 길가에서 여성을 인근 빈 건물 등으로 끌고 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성폭행 신고를 받은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범인의 DNA 분석을 의뢰, DNA 주인이 저지른 성범죄가 4건 더 있는 것을 확인하고 연쇄 성폭행범 수사에 나섰다.

이어 비슷한 수법의 성폭행 사건 가운데 사건 발생지 인근의 한 폐쇄회로(CCTV)에 찍힌 범인의 차종을 단서로 확보, 같은 종류의 차량 1000여대를 조사해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씨는 성범죄 전과가 없어 겉으로 보기엔 가정과 직장을 가진 평범한 가장이었다"며 "붙잡히고 나서도 한동안 범행을 부인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