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중앙대학교 용산병원으로 쓰이던 땅이 병원 철수 이후 방치돼오다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게 된다.

2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년 넘게 유휴부지로 남아있는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 일대 1만948㎡ 터를 매입하거나 임대해 활용할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고 밝혔다.

2종 일반주거용지로 지정돼 있는 이 땅은 한때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종합의료시설 지정' 결정에 따라 병원만 운영할 수 있도록 제한돼 병원운영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코레일은 대안으로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한 일반 용도의 시설로 개발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당초 의료시설 지정때 소유권을 가진 코레일의 의사는 전혀 반영치 않았다"며 "용산의 핵심구역에 위치한 터의 활용방안을 공모방식으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모안에 따르면 땅을 매입하거나 임대받은 민간사업자는 지주공동개발 등 협약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공모 신청업체 중 계량평가와 평가위원회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80% 이상 득점자에 대한 업체 실사와 심사 등을 거쳐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코레일은 이 부지와 함께 ▲영등포역 유휴부지(2739㎡, 서울 영등포구) ▲(구)부산진역 유휴부지(1만2385㎡, 부산 부산진구) ▲금천구청역(6046㎡, 서울 금천구) ▲고잔역(7614㎡, 안산시 단원구) ▲오류동역(4만9736㎡, 서울 구로구) ▲군산화물역(2만1625㎡, 군산시 대명동) ▲인천신흥동(8251㎡) 등 7곳도 사업자 공모에 나섰다. 이 가운데 용산병원 부지와 영등포 유휴부지, (구)부산진역 등은 사업자를 재공모하는 것이다.

8곳에 대한 공모일은 오는 25일까지며 공모기간은 공모일로부터 약45일~60일간으로 사업부지별로 차등적용된다. 사업 신청자는 회사채 기준 BB0 이상의 신용도 등 일정 자격을 갖춰야 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업부지가 비교적 소규모이고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좋아 많은 사업자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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