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손흥민(함부르크)이 디펜딩챔피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두 골을 작렬,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임테흐 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두 경기 연속 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함부르크는 3-2로 승리, 개막 이후 빠진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손흥민의 머리에서 시작해 발로 마무리된 경기였다. 이보 일리세비치와 함께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라파엘 반 더 바르트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헤딩 슈팅으로 연결,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도르트문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경기를 주도하고도 득점에 실패하자 후반 초반부터 거세게 함부르크 진영을 파고들었다. 잇단 맹공에 함부르크는 후반 1분 미드필더 이반 페리시치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띄운 볼이 그대로 골문 안에 빨려 들어갔다.

함부르크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빠른 패스 연결로 중원을 장악했고 후반 9분 일리세비치의 왼발 대각선 슈팅이 골문을 통과,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손흥민은 4분 뒤 팀이 다시 가져온 리드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후반 13분 도르트문트 진영을 빠른 단독 드리블로 돌파한 뒤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왼발 대각선 슈팅을 시도, 시즌 세 번째 골을 넣었다. 리그 득점 공동 2위.

손흥민이 해결사 본능을 과시한 함부르크는 1분 뒤 페리시치에서 실점을 내줬지만 이후 잇단 위기를 무사히 넘기며 최근 연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 사이 17위였던 리그 순위는 15위(1승3패)로 뛰어올랐다. 반면 경기 전 3위였던 도르트문트는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4위(2승1무1패)로 내려앉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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