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사업체 47% 집중
매출액은 은행업 최대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전체 사업체의 21%가 서울에 집중됐다. 종사자수, 매출액도 서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서울과 다른 지역 간 격차가 심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2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로 본 지역별 사업체 현황과 특성'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 전국의 사업체수는 355만5000개로 이 중 서울에 73만개가 몰려 전체의 21.7%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도가 68만7000개(20.5%)로 뒤를 이었다. 인천의 사업체수 16만4000개까지 포함하면 수도권의 사업체는 158만개로 전체의 47.1%를 차지한다. 사업체수가 세번째로 많은 부산은 26만개로 전체의 7.7%에 불과했다.

종사자수도 이와 비슷했다. 서울이 448만7000명으로 전체의 25.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도가 374만9000명(21.2%), 부산이 120만5000명(6.8%)으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비중은 51.4%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역별 매출액에서도 수도권이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있는 사업체의 전체 매출액은 1365조7910억원으로 31.5%를 차지했으며 경기도는 805조9480억원(18.6%)으로 뒤를 이었다.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조선·자동차 분야 대기업이 있는 울산시가 31억3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18억7200만원)과 충청남도(17억8100만원)도 높은 편이었다.

인구 1명당 매출액도 울산시가 2억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사업체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일반 음식점업이 31만7900개로 전체의 9.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는 모든 시도를 불문하고 마찬가지였다.

사업체수와 달리 매출액이 가장 많은 업종은 일반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강원 등 주요 도시 대부분에서 매출액이 가장 높은 업종이 일반은행이었다. 반면 광주와 전북은 자동차 제조업이, 울산과 전남은 원유 정제처리업의 매출액이 가장 많았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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