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5일 라디오연설에서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를 겨냥해 "국정은 실험의 대상이 아니다"고 비판하고 "대통령을 뽑는다는 것은, 앞으로 5년 동안, 5천만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미래를 맡긴다는 엄중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재정위기 확산과 국내외 정세불안 등을 언급하며 "불확실한 미래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대통령으로서 위기 돌파 능력이 있는지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 냉철하게 따져 봐야 한다"며 "검증되고 예측 가능한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한국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중대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안철수 후보도 이제 끝까지 무소속 후보로 독자적인 대선을 치를 것인지 아니면 적당히 정치쇄신이 이루어졌다면서 민주당에 입당해 후보가 되든지, 아니면, 민주당이 후보를 포기하고 서울시장 때와 같이 불임정당이라는 말을 들어가면서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대선을 치루든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 어느 것도 정당정치의 정도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박근혜 후보가 역사인식에서 어려운 결단을 했듯이 안철수 후보도 정당정치의 정도를 걷는 것이야말로 바로 정치쇄신의 근본인 것을 인식해 결단을 하지 않는다면 정치쇄신의 중심인 정당정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말 것"이라며 "정당이 자당의 후보를 내서 떳떳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은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첫 출발"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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