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 해상보안청 선박이 25일(현지시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제도) 수역에 들어온 40척의 대만 어선과 8척의 대만 해안 경비정에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후지무라 오사무 일본 관방장관은 대만 선박들이 경로를 바꾸도록 물대포와 다른 조치를 썼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 NHK 방송은 해상보안청 소속 함정이 대만 어선에 물대포를 쏘고 이에 대항에 대만 경비정이 해상 보안청 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대만 어선과 경비정들이 이후 관련 수역을 떠났다고 밝혔다.

일본은 중국 선박의 침해에 대항해 중국에 항의한 것처럼 대만에도 항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과 일본 관계는 일본이 센카쿠 열도 국유화 조치후 중국에서 대규모 반발 시위가 벌어지는 등 크게 악화됐다.

대만과 일본은 그동안 우호의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남중국해 센카쿠 열도의 어업권을 놓고 다퉈왔다. 양측은 서로 관련 제도에 대한 중국의 주권을 계승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통신은 다수의 전문가들은 양국의 군사적 충돌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해상의 의도하지 않은 충돌이 긴장을 증가시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일본 가와이 지카오(河相周夫) 외무성 차관은 중일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장지준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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