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6일 국군의 날을 맞아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리 군의 효율적 대응 등 국방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6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동북아시아의 정세가) 역사 인식과 영토ㆍ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정치적 갈등과 군사적 긴장이 증폭되고 있다"며 "21세기 세계 정치ㆍ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안보환경은 더욱 유동적이고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동북아 지역에서 한-일, 중-일 간 영토 영유권 갈등 증폭, 북한의 지도체제 개편 후 불안 요소 강화 등 불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의 축이 이동하고 동북아의 질서가 새롭게 씌어지는 가운데 우리는 전시작전권 전환을 앞두고 있다"면서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지키자면 무엇보다도 우리 군이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안보의 반석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변화된 안보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국방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볍고 빠른 조직, 효율성과 튼튼한 기초를 갖춘 군이 돼야 한다"면서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한국군 주도의 연합방위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미래전은 첨단 과학기술전쟁과 재래식 전쟁, 그리고 비군사적 위협이 혼재하는 하이브리드 전쟁으로 전망된다"면서 "우리 군도 첨단전력과 기반전력 구성을 최적화하고 전력을 균형적이고 완전하게 발휘하도록 실용적 군사력을 건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첨단무기만으로 선진강군이 될 수 없다. 강인한 정신력과 투철한 국가관으로 무장해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선진정예강군을 건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생에 임기가 없듯이 안보에도 임기가 있을 수 없다. 나와 우리 국민, 그리고 우리 군은 천안함 46용사의 비원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어떤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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