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미리 입력된 도난 및 범죄 차량이 도로에 설치된 방범용 CCTV에 찍힐 경우 자동으로 이를 알려주는 첨단 시스템이 경기도에 선보인다.
　
경기도는 방범용으로만 사용해오던 차량번호인식카메라를 경기지방경찰청과 협력해 실시간 범죄차량 추적이 가능한 통합관제시스템으로 전환키로 하고, 10월부터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는 내년 1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2월부터 시범 운영키로 했다.

현재 경기도에는 총 674개 소에 1304대의 차량번호인식이 가능한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이들 CCTV는 모든 차량번호만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CCTV내 차량 번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뒤져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이번 첨단시스템은 이 같은 불편없이 경찰청에서 도난이나 범죄용 차량으로 등록된 번호를 첨단시스템에 입력하면, 해당 번호판을 가진 차량이 도로를 질주하다 CCTV에 찍히는 순간 자동으로 이를 알려준다.

경기도는 1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기경찰청과 공동으로 현재 오프라인으로 돼있는 현행 시스템을 온라인으로 변경해 전국 범죄용 차량 DB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차량을 추적할 수 있는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외에도 이번 시스템을 이용해 실시간 교통량을 차량의 종류별로 세분화해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데이터가 완성되면 도내 주요 도로의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은 물론 향후 교통정책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광용 도 교통정보과장은 "통합시스템이 구축되면 차량을 이용한 범죄 검거율이 높아지고, 이는 차량관련 범죄 발생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도내 31개 시군 및 경찰과 협력해 방범용 CCTV를 도시 간 경계 지점 등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