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개발, 시공하는 수원아이파크는 99만㎡ 규모로 미니신도시급이다. 6585가구의 주거 공간과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근린공원이 들어선다. 단지 중심부에는 친환경 개울을 들여놓아 주민들이 언제나 산책을 할 수 있게 했다. 미려한 아파트 외관과 어울려 이국적인 느낌마저 떠올린다.

2012아시아건설종합대상 주거서비스 부문 대상-현대산업개발
쇼핑몰·신개념 공원 6500가구 미니신도시 '수원 아이파크시티'
건물 벽에도 친환경 반영..단지 내 하천 등 자연친화형 브랜드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도심 속 자연아파트' 최고 브랜드 아이파크시티(I'PARK CITY)를 공급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이 '2012 아시아건설종합대상'에서 주거서비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0년 이후 체계적이고 강화된 아이파크 만의 입주서비스를 제공해 주거서비스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오랜 기간 브랜드를 운용해오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입주민에게 선사해온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를 기반으로 올 들어 11월까지 총 28개 단지 1만9611가구의 아이파크 단지의 입주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경기 수원 권선동 일대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현대산업개발이 용지 매입부터 도시계획, 설계, 시공, 분양까지 전 과정을 단독으로 진행한 자연친화형 브랜드아파트의 결정체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99만㎡ 대지에 6585가구 주거 공간과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근린공원이 조성돼 미니신도시를 연상케 한다. 준공된 단지는 1차와 2차 총 3360가구로 추석 이후 본격 입주가 시작된다. 이후에는 1077가구 규모의 3차 분양도 예정돼 있다.

수원 아이파크시티 1차는 1블록 지하2~지상14층 10개동 전용면적 84~202㎡ 543가구와 3블록 지하 2층~지상 14층 15개동 전용면적 84~202㎡ 793가구 등 총 1336가구다. 2차는 2블록 지하 2층~지상 14층 26개동 전용면적 84~202㎡ 1135가구와 4블록 지하 2층~지상 14층 18개동 전용면적 84~148㎡ 889가구 등 총 2024가구 규모다.

특히 이 단지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 사무소인 UN 스튜디오의 벤 판 베르켈과 조경설계가인 로드베이크 발리옹이 만났다는 사실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국내 유명 건축사무소인 희림건축이 참여해 컨셉트에 맞춘 실제 설계를 꼼꼼히 수행했다.

숲과 계곡, 대지, 물의 파동, 지평선 등 자연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파크(Park), 워터(Water), 빌리지(Village), 시티(City), 필드(Field) 등으로 구성된 단지는 아파트가 저마다 다른 옷을 입었다고 표현할 만큼 독특하다. 특화된 입면과 차별화된 색채를 통해 각 건물의 개성을 살려 기존 아파트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동수원로를 따라 서 있는 19개 주동에는 물의 파동을 형상화한 시티 타입 입면디자인을 적용했다.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파노라마 입면설계를 더해 도로를 따라 달리며 아파트 외벽을 바라보면 물결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주택 평면설계는 수요자들의 생활환경에 맞췄다. 전용면적 84~202㎡에는 각 주택형별로 오픈 다이닝 키친과 가족실 등이 제공된다. 오픈 다이닝 키친은 주방을 창가로 배치해 조망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여성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키려는 배려다. 입주민들은 거실에서 주방까지의 공간을 보다 쾌적하고 넓게 가족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족실은 자녀공간의 방과 방 사이에 조성된 작은 거실이다. 자녀들의 공부공간이나 놀이공간은 물론 서재나 AV룸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에너지 효율을 높여 관리비가 절감되도록 대기전력 차단장치, 고효율 조명기기, 고성능 단열재 등이 설치됐다. 부대시설 등 공용시설에 일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태양광 패널이 일부 동의 지붕에 설치돼 있다. 그 밖에 풍력과 태양광 등이 복합적으로 사용되는 하이브리드 가로등이 단지 내에 설치됐으며 연료전지 시스템도 도입됐다.

아이파크시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아일랜드'라는 신개념 조경 시스템이다. 45개로 나뉘는 아일랜드 내부는 테마별로 소재나 나무의 종류 등을 달리한 개성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며 외부는 풍성한 숲과 실개천 등 자연을 형상화한 조경 요소들로 채워진다. 이처럼 조경과 시설물, 색채계획 등이 차별화된 각각의 아일랜드는 독립된 커뮤니티로 작용한다. 입주자들은 아파트 동에 써진 숫자가 아니라 아파트 입면 모양과 아일랜드 분위기만 보고도 집을 찾을 수 있다. 고유의 칼라가 입면과 조경, 지하주차장 등에 통일감 있게 적용돼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1970년대 허허벌판이던 압구정동에 6148가구 규모의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지어 그 지역 일대를 고품격 주거생활공간으로 변모시켰다"며 "이런 경험을 살려 앞으로 '종합 디벨로퍼(Developer)'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도시개발사업의 대표업체로 나설 것"이라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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