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이 2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2012년 명예박사학위 취득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대학들이 907명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8년 184명, 2009년 180명, 2010년 187명, 2011년 191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2월 졸업자를 포함해 165명에게 명예박사학위가 수여됐다.한해 평균 181명에 이른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국공립대가 215명(23.7%), 사립대가 692명(76.3%)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47조는 명예박사의 조건을 '학술발전에 특별한 공헌을 하였거나 인류문화의 향상에 특별한 공적이 있는 자'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명예박사학위 수여자들이 대부분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 대학이 속한 지자체장, 각종 기금지원이 가능한 재계 인사 위주라는 비판이 많았다.

김태원 의원은 "명예박사학위가 경의와 존경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되려면 철저한 학위 관리가 전제돼야 한다"며 "명확한 기준없이 남발되는 학위가 아니라, 수여자가 적더라도 관련 규정에 따라 철저한 내부 심사를 거쳐 수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