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취업과 관련한 수많은 소문이 떠돈다. 인사담당관이 아닌 이상 취업 소문의 진실과 거짓을 알 수 없어서다. 이 중 잘못된 소문이 현혹되면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취업포털 사람인과 함께 취업과 관련된 소문의 진실과 거짓을 정리해봤다.

사람인이 인사담당자 2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가 잘못 알고 있는 소문 1위로 '면접을 볼 때 남들보다 튀면 무조건 유리하다'(40.3%, 복수응답)가 뽑혔다.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대답은 면접관의 이목을 끌 수 있지만 너무 나서거나 남들과 다른 행동으로 튀려고 한다면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어 '좋은 학벌이 다른 스펙보다 중요하다'(35.7%), '스펙 *종 세트 없으면 불리하다'(35.3%), '지방 등 타 지역 출신은 불리하다'(29.4%), '인맥이 있으면 평가에 유리하다'(24.9%), '졸업자 보다 졸업예정자가 유리하다'(24.4%), '남성이 여성보다 유리하다'(22.6%) 등의 순이었다.

인사담당자의 37.6%(복수응답)는 이런 잘못된 소문으로 '스펙이 획일화돼 개성 있는 인재가 줄어든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조기 퇴사자가 증가한다'(36.2%), '구직자의 눈높이가 높아진다'(30.3%), '채용 전형을 불신해 갈등이 조장된다'(28.1%), '스펙의 상향 평준화 현상이 심화된다'(22.6%), '구직 단념자가 증가한다'(21.7%) 등이 뒤따랐다.

반대로 진실에 가까운 소문은 무엇일까.

인사담당자가 뽑은 진실에 가까운 소문으로는 '지각 등 태도가 나쁘면 스펙이 좋아도 탈락한다'(57%,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스펙보다 인성이 평가에 중요하다'(46.2%), '아르바이트 경험도 직무에 연관되면 도움이 된다'(30.3%), 나이 많으면 다른 스펙이 좋아도 불리하다'(26.7%), '학점이 낮아도 대외활동 경험이 많으면 유리하다'(20.4%), '인맥이 있으면 평가에 유리하다'(19.5%), '신입 채용이어도 경력이 당락을 좌우한다'(19%) 등이 거론됐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소문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이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신 취업 관련 소문들은 진위파악에 집착하기보다는 그 안에서 유용한 정보를 캐치해 취업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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