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커 저커버그가 매일 똑같은 회색 티셔츠를 입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저커버그는 최근 미국의 공중파 방송인 NBC ‘투데이쇼’와 인터뷰에서 “저는 매일 똑같은 옷만 입는다”며 “제 옷장에는 회색 티셔츠만 20벌 정도 있다”고 밝혔다고 CNN 온라인판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자신이 단순한 삶을 살고 있으며 자랑스럽게 같은 옷을 매입 입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남성 잡지 GQ와 에스콰이어가 선정한 ‘옷을 가장 못 입는 남자’로 뽑히기도 했다

이처럼 매일 같은 옷만 고집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숨진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알버트 아인슈타인과 비슷하다고 CNN은 분석했다. 월터 아이작슨은 ‘스티브 잡스’ 전기에서 잡스가 옷장에 검은색 터틀넥 티셔츠 수십장을 쌓아놓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계획과 최근 결혼 생활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직원들에 대해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누구도 저를 ‘미스터 저커버그’라고 부르지 않는다. 열린 사내를 문화를 창조하려고 많은 것을 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팀쿡 CEO가 아이폰5를 선물했지만, 저커버그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폰은 훌륭한 플랫폼”이라면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안드로이드를이용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를 이용해 페이스북을 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다양한 장치를 위한 소셜 구축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이달 초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한 IT컨퍼런스에 모습을 나타낸 적은 있지만 공식 언론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뷰는 4일(현지시간) NBC의 프로그램 매트 라우어의 '투데이쇼'에서 방송된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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