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세계적인 보청기 회사인 포낙에서 설립한 히어더월드(Hear the world)재단은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시청자미디어센터 장애인 전용 상영관에 청각보조기기인 포낙 FM시스템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보청기나 인공와우를 착용한 난청인들이 영화를 관람할 때 보다 선명하고 깨끗한 음향으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FM시스템은 인공와우나 보청기에 결합해 사용하는 무선송수신장치를 말하는데, 송신기(마이크)를 착용하고 말하면 수신자는 보청기나 인공와우에 결합된 수신기를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재단 측은 난청인들의 원활한 기기 착용과 영화 관람을 돕기 위해 포낙보청기의 전문 인력도 현장에 배치했다. 이 밖에 난청 아동 가족을 초청해 영화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해운대 비프 빌리지(BIFF Village)에서 다양한 공익 활동을 전개해 청력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신동일 포낙보청기 대표는 "보청기나 인공와우를 착용하는 난청인들은 영화 관람시 상영관 내부의 소음과 울림현상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난청인들이 보다 선명한 영화 음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FM시스템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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