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올해 3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10조원에 턱걸이하면서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3분기 증시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ELS의 기대수익이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LS 상환액은 10조2004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KSD)에 따르면 3분기 ELS 발행금액은 직전분기대비 26.7% 감소한 10조2613억원을 기록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ELS 발행규모는 분기별 발행량 중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전분기의 14조28억원보다 크게 감소했으나 3분기 연속 10조원을 넘어서면서 ELS에 대한 투자자 선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발행 규모별로는 공모발행이 2조7958억원으로 발행금액의 27%를, 사모발행이 7조4655억원으로 발행금액의 73%를 차지했다. 투자자의 요구를 반영해 설계하는 사모 ELS 발행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보전형태별 ELS 발행액을 보면 원금비보전형이 6조7797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66%를 차지했다. 전액보전형은 3조4803억원으로 44% 가량이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저금리가 계속되고 마땅한 투자대상이 보이지 않음에 따라 중위험 중수익의 대표적 상품인 원금비보전형 ELS의 발행 비중이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을 살펴보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발행금액의 85.5%를,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11.1%를 차지했다. 지수+주식형은 3.4% 가량 됐다.

직전 분기 지수형 ELS는 88.1%(12조3327억원), 개별주식형 ELS는 10.3%(1조4541억원)로, 지수+주식형 증가에 따라 지수형ELS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지수+주식형은 2159억원으로 1.5%를 차지했다.

증권회사별 ELS 발행금액은 대우증권이 1조6345억원으로 15.9%를 차지했고, 하나대투증권(12.6%), 신한금융투자(11.9%)가 이어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발행비중은 전체발행금액의 55.6%를 차지했다.

ELS 상환액은 10조2004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분기 대비 23.2%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조기상환조건 달성으로 조기상환금액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상환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5조9904억원으로 58.7%를, 만기상환이 3조7187억원으로 36.4%를 차지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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