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래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 대표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국내 아웃도어 시장 포화상태, 2015년까지 뚜렷한 정체성 없는 브랜드 퇴출될 것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의 조형래 대표가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012 FW 컬럼비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말까지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가 45개에 육박할 것"이라면서 "시장이 폭발해 파이가 커지기는 했지만 많은 브랜드들을 다 수용할 만한 시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형래 대표는 "다른 나라의 경우 메이저급 아웃도어 브랜드가 2-3개 정도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0개 정도의 메이저 브랜드가 있다"면서 "지난 8개월 동안 백화점 및 많은 점주분들을 만나 얘기해 본 결과 국내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있는데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은 브랜드들은 곧 퇴출될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조 대표는 "지금 현재 매출이 많던 적던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소비자들에게 기술적으로 또 감성적으로 어떻게 인지가 될 것인가가 중요하다. 2015년 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컬럼비아는 백화점 매장 80개를 포함해 국내 190개 정도 매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금 시장에는 300개가 넘는 매장을 가진 브랜드들도 많지만 컬럼비아는 매장을 많이 내는 것보다 기존 매장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귀띔했다.

가격정책에 대해 "우리나라 아웃도어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고가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면서 "가격결정요인은 다양하다. 국내서 판매되는 컬럼비아 제품의 70% 정도가 국내 생산이기 때문에 디자인이나 섬유를 해외 제품과 다르게 쓰고 있어서 재킷이 해외서는 얼마고 국내서는 얼마다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어찌됐든 소비자분들이 고가로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컬럼비아는 굿, 배러, 베스트 등으로 제품군을 나눠 향후에는 차별화된 가격정책을 정확하게 실현해 고객들이 자기의 필요에 의해 소비할 수 있는 쪽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컬럼비아는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특화된 기술력이 있다"면서 "전 세계 에 200개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 기술들을 보면서 향후 컬럼비아 50년 미래가 여기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소비자들은 단순히 등산을 떠나서 올레길 둘레길 등 산에서 내려와서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고 캠핑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면서 "다양한 소비자가 다른 필요성을 찾는다. 자체 기술로 소비자의 다양한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브랜드는 컬럼비아 뿐"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컬럼비아는 이번 시즌의 제품 전략으로 ‘인체공학적 테크 디자인’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는 컬럼비아가 보유한 우수한 자체 개발 기술들을 신체 부위별 특징에 맞게 결합해 제품에 적용한 것으로 이를 통해 제품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됐다.

컬럼비아는 ‘인체공학적 테크 디자인’이 반영된 대표 제품으로 ‘울트라 체인지 파카’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뛰어난 방투습 기능으로 살아 숨쉬는 보호막이라 불리는 ‘옴니드라이’와 뛰어난 흡습속건 테크놀로지 ‘옴니위크 이뱁’, 일반 안감보다 20% 따뜻한 효과를 제공하는 발열 보온 소재 ‘옴니히트 리플렉티브’ 등 컬럼비아의 테크놀로지를 집약해 그 기능을 극대화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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