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 리뷰 홍성일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하향 조정했다.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3.9%에서 3.6%로 0.3%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8일(현지시간) ‘세계경제 전망보고서(WEO)’에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은 2.7%로 전망했다. 이는 전망치인 3.0%포다 0.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 하향은 경기 둔화가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3%, 내년 3.6%로 내다봤다. 불과 3달전인 지난 7월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3.5%, 3.9%로 전망한 바 있다.

성장률 하향 조정 배경으로는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로 인한 유로존 금융부문 불안심화, 아시아·남미지역 국내 수요둔화, 미국의 더딘 경기회복 등을 꼽았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일본 등의 올해 성장률이 각각 내렸으나 미국은 소폭 상향조정됐다.

재정위기의 중심에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올해 각각 -2.3%, -1.5%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지난번 2.4%에서 0.2%포인트 낮아진 2.2% 성장에 그치고 중국 역시 직전보고서보다 0.2%포인트 낮아진 7.8%를 예상했다.

한편, IMF는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올해 2.2%, 내년 2.7%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3.3%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믹 리뷰 홍성일 기자 h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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