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종시(시장 유한식)가 출범 100일 만에 1812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세종시는 9일 삼성전기운동장에서 명학산업단지 입주예정기업 9개사와 1812억원 이상의 투자유치협약식을 맺었다.

협약식엔 삼성전기·삼화양행·동양에이케이코리아·다모테크·그린산업·웰푸드시스템·태한·진성정밀·대영프로파일 등 9개 사가 함께 했다.

세종시와 9개 사는 3~4년에 걸쳐 세종시에 자금을 투자하고 신규채용 때 지역민을 먼저 고용하는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기(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는 17만5000㎡(기존면적 포함)에 지속적 보완투자를, 삼화양행(인쇄회로기판)은 1만6500㎡에 7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동양에이케이코리아(알루미늄·마그네슘 압출재 생산)는 2만165㎡에 272억원 이상, 다모테크(PCB 기판 생산)에선 4219㎡에 100억원 이상을 쏟는다.

그린산업(전자식 팽창밸브)은 4100㎡에 100억원 이상을, (주)웰푸드시스템(면류 등 식재료)은 1만957㎡에 40억원 이상을 약속했다.

태한(금속성형기계장비부품)은 1만290㎡에 60억원 이상을, 진성정밀(자동차 엔진온도센서 및 이그네션 코일)은 3323㎡에 20억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대영프로파일(디스플레이장비 생산)은 5000㎡에 20억원을 지원한다.

세종시는 투자협약을 맺은 이들 회사들이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사업을 원활히 할 수 있게 관계법령, 예산범위에서 행·재정지원 등을 약속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오용수 삼성전기 세종사업장장(전무)은 “꾸준한 성장과 더불어 세종시 산업 발전과 지역경제구조의 고도화를 위해 서로 긴밀한 협력관계에서 세종시의 자족기능 확충 등을 위한 명품도시건설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에서 세종시로 옮기는 손충환 웰푸드시스템 대표는 “중견기업으로 올라서는 디딤돌로 성장잠재력이 많한 세종시의 명학산업단지를 과감히 택했고 세종시에서 자랑할 굴지의 기업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충남발전연구원은 충남도의 산업구조와 비슷하다는 전제 아래 이번 투자유치협약으로 세종시에 ▲한해 약 1조원 이상의 국내생산 유발 ▲연간 약 2600억원 이상의 부가가치 유발 ▲2800명 이상의 일자리 마련 등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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