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주택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이 장기간 침체를 벗어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부분이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서울 32.6, 수도권 30.2, 지방 51.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 보다 각각 2.8p, 2.5p, 2.3p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10 대책의 효과로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고 미분양 물량이 일정 부분 소진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건설사들의 자금조달 전망이 38.1을 기록하면서 지난달(31.9) 보다 6.2p 상승했다. 또 재건축 수주에 대한 전망이 39를 기록하며 지난달(36.4) 대비 2.6p 상승했다.

10월 주택경기실사지수의 미분양 전망치는 69를 기록하며 지난달(100) 대비 31p나 하락했다. 건설사들이 미분양에 대한 두려움이 다소 없어졌다는 의미다.

반면 양도소득세 감면은 미분양아파트에만 적용되면서 분양계획(40.5), 분양실적(46.5) 각각 14.8p, 2.4p 하락했다.

김지은 주산연 연구원은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면서도 "건설사 부도 등 불안 요인도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적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회원 건설업체 30여개를 대상으로 현황과 전망과 등을 조사한 결과를 수치화한 것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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