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싸이가 TV와 온라인에서도 그 영향력을 과시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싸이에 대한 관심이 시청자들의 TV시청행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시청률과 온라인 키워드 확산량 조사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지난 4일 싸이의 시청공연을 생중계한 연합뉴스TV의 '뉴스Y'의 시청률은 3.759%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최근 3개월 '뉴스Y' 채널 평균 시청률인 0.408%(전국/케이블가입가구기준)에 비해 약 3% 상승한 수치다. 당일 전체 케이블 채널 시청률이 0.118%(전국/케이블가입가구기준)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이다.

싸이의 영향력은 지상파TV 시청률에까지 이어졌다. SBS는 지난 7일 오후 11시 14분 싸이의 시청광장 공연을 녹화 방송한 '싸이특집쇼, 갈 데까지 가보자'를 방송했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11.2%(수도권/가구기준). 이 역시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의 최근 3개월 시청률 6.8%(수도권/가구기준)보다 높다.

싸이가 영향을 미친 것은 TV뿐만이 아니다. 열풍은 온라인에서 먼저 시작됐다. 싸이의 앨범 발매일에 10,109건을 기록했던 버즈량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투브에서 조회수 월간 1위를 기록한 8월 15일, 20,464건을 기록했다.

싸이에 대한 관심도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싸이가 빌보드 2위에 오르자 버즈량은 38,794건으로 증가했고, 싸이의 시청공연이 있던 10월 4일 50,860건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버즈량은 SNS, 블로그, 카페 등 프로그램 언급량을 의미한다.

이번 분석으로 시청률을 통해 세계적으로 이슈를 만들고 있는 싸이의 영향력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싸이의 영향력이 온라인 버즈량과 방송 시청률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싸이가 시청자의 리모컨과 네티즌의 마우스, 둘 다 잡은 셈이다.

한편, 싸이는 지난 11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3주 연속 2위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장영준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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