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체감 김장 비용 상승으로 올해 김장을 포기하는 주부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1일 대상FNF 종가집에 따르면 주부 및 블로거 288명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약 52.7%가 김장을 담그지 않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 '시간 및 여력이 부족해서'가 47.7%, '높은 물가로 인한 비용 부담 때문에'를 27.6%, '적은 식구 수'가 11.8% 순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불안과 함께 맞벌이나 한 자녀 가족 등 가족환경이 설문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장을 담그지 않겠다고 응답한 주부들 중 64%가 포장 김치를 구입할 것이라고 답했고, 가족 및 지인에게 얻을 예정이라고 답한 주부들도 34.9%를 기록했다. 포장 김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응답자의 87%는 전반적인 김장 체감 물가가 '작년보다 비싸졌다'고 대답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김장 비용이 10%이상 20%미만 상승할 것이라고 대답한 주부가 37.3%, 20%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대답한 주부가 34.2%를 차지했다.

김장을 담글 예정이라고 응답한 주부들도 김장 시 가장 걱정되는 부분으로 김장 재료비용 부담을 가장 먼저 꼽았다.

올해 예상하고 있는 김장 비용은 15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이 가장 많았고, 10만원 이상 15만원 미만(33.1%), 20만원 이상 25만원 미만(16.2%)가 그 뒤를 이었다.

문성준 대상FNF 팀장은 "지속되는 경기 불황과 태풍 등으로 인해 김장 재료 가격이 많이 올라 김장을 포기하는 주부들이 많다"며 "워킹맘 등 바쁜 주부들이 늘어남에 따라 단순히 비용을 절약 하기 보다 포장김치로 대체하거나 절임배추 구입을 통해 수고를 줄이는 등 합리적인 방식이 요즘 김장의 트렌드"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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