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불화설을 딛고 화해한 싸이와 김장훈간 소주대결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의 '나이트 오브 더 스타즈 2012' 행사에 예고 없이 방문한 김장훈은 싸이가 공연하는 무대에 갑자기 나타나 함께 노래를 부른 뒤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김장훈은 주머니에서 준비해둔 소주 '처음처럼'과 '참이슬'을 꺼낸후 "싸이가 요즘 소주 '참이슬'의 광고를 하고 있는데 나는 '처음처럼' 광고를 섭외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용서의 의미로 싸이와 원샷을 하고 싶다"며 싸이와 함께 팩소주를 들고 러브샷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장훈의 이같은 퍼포먼스 이후 네티즌들은 불화를 딛고 화해한 싸이와 김장훈이 소주시장에서 다시 한번 격돌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돌았다.

그러나 김장훈의 '처음처럼 광고를 섭외중'이라는 발언이 희망사항으로 알려지면서 양측간 소주대결 가능성은 사라졌다.

서울광장 무료공연에서 소주 한 병을 '원샷'한 가수 싸이가 결국 하이트진로 소주 '참이슬'의 모델로 나선다는 소식에 김장훈이 퍼포먼스를 한 것으로 보여진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김장훈이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라며 "김장훈을 모델로 고려해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싸이는 하이트진로 소주 '참이슬'의 모델로 나선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재 싸이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지만 빠른 시일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1억∼2억원대에 불과했던 싸이의 몸값은 '강남스타일'이 대박을 치면서 5억원대로 급등했다. 하이트진로의 광고모델료는 10억원 이상으로 싸이가 계약을 맺으면 몸값은 5배 이상 폭등하는 셈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모델료도 협의 중에 있어 정확하게 말할 수 없지만 10억원+α가 될 것"이라며 "계약이 확정되면 소주 '참이슬'과 맥주 '드라이피니시d' 모델로 싸이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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