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임성한 작가가 남편인 손문권 PD의 죽음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다.”

검찰이 손문권PD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재조사를 벌인 결과 “방송작가 임성한(본명 임영란, 52)은 남편 손문권PD(40)의 죽음과 관련 없다”며 손 씨의 자살로 결론 내렸다.

14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손 씨의 아버지가 지난 2월 “아들의 사망 경위가 의심스러우니 재수사로 사망 원인을 밝혀 달라”며 낸 진정에 대해 최근 ‘혐의 없음’으로 종결 처리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서 감정을 의뢰한 결과 손 씨의 필적으로 확인됐고, CCTV 영상에 찍힌 사람도 손 씨로 보인다. 임 씨가 개입했다고 볼 수 있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손 씨는 앞서 1월 경기 고양시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손 씨의 유족은 “유서의 글씨체가 평소 본인이 쓰던 체와 다르고, 자살과정이 담긴 자택 CCTV에 등장한 인물도 손 씨인지 의심스럽다. 또 임 씨가 처음에 가족에게 사인을 심장마비라고 알린 점이 이상하다”라고 주장하며 손 씨의 사망에 부인 임 씨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이에 유족은 임 씨를 상대로 정신적 피해에 대한 5,000만원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한바 있다.

한편 임 씨와 손 씨는 드라마 ‘하늘이시여’의 작가와 조연출로 만나 2007년 12살의 나이 차에도 결혼해 화제가 됐으며 이후 ‘아현동 마님’ ‘신기생뎐’ 등을 함께 만들었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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