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멀티플렉스 등 대형 극장에서 파는 팝콘 가격이 시중보다 7.5배 이상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기현 의원(새누리당)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모 멀티플렉스 극장 매점에서 판매하는 팝콘은 약 200g에 4500원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선 700g이 18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극장과 동일한 양으로 환상하면 온라인몰 팝콘의 판매가는 600원에 불과하다. 즉 극장 팝콘값과 온라인몰 사이에 약 7.5배의 가격 차이가 나게 된다.

팝콘을 튀기는 재료와 시설유지비 등 원가와 비교하면 극장 팝콘의 가격이 12배 이상 부풀려졌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김의원은 대형극장의 경우 매점 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고 지적했다. 한예로 대형 멀티플렉스인 메가박스는 최근 3년간 극장 매점의 매출이 64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5.7%나 차지했다.

김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극장 내 음식물 반입금지 사항을 시정하도록 조치했음에도 많은 사람이 아직 극장 내 매점 제품만 반입되는 줄 알고 있다"면서 "영화관은 다중 문화시설인 만큼 매점에 대해서도 운영, 가격, 위생상태 등에 대한 매뉴얼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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