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여자 기계체조 유망주 성지혜(대구체고)가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번 대회 5관왕에 빛나는 성지혜는 17일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28표 중 11표를 획득해 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양궁 4관왕 오진혁(현대제철)과 한국신기록을 3차례 작성한 수영의 양정두(전남수영연맹)가 각각 8표와 6표로 뒤를 이었다.

올해 처음 전국체전 무대에 나선 성지혜는 15일 여자고등부 기계체조 개인종합에서 54.650점으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단체종합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16일 열린 종목별 결승에서는 평균대를 제외한 마루(12.900점)와 도마(13.537점), 이단평행봉(13.900점)에서 금메달을 획득, 5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1980년 MVP 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후 여자 체조 선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은 건 성지혜가 유일하다. 체조 부문으로 범위를 넓히면 제67회(1986년)대회 기계체조 남자고등부 5관왕을 차지한 김경훈 이후 26년 만에 이룬 쾌거다.

한편 20년 만에 달구벌을 뜨겁게 달군 전국체전은 일주일간의 열전을 뒤로하고 이날 막을 내렸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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