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 K 4>(이하 <슈스케 4>)의 본선에 진출한 이상, 참가자들은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슈스케 1>은 외국인들 앞에서의 즉석 클럽 공연이라는 과제를, <슈스케 2>는 뮤지컬 <톡식 히어로>의 한 장면을 재연하라는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가장 충격적이고도 인상적이었던 미션은 역시 <슈스케 3>의 뮤직드라마 <더 비기닝>일 것이다. 비록 작품이 남긴 것은 참가자들의 오글거리는 연기뿐이지만, 시청자들에겐 그것조차 즐거움이 되는 법. 그래서 <10 아시아>가 <슈스케 4>의 TOP 9만을 위한 한편의 뮤직 드라마, <아름다운 애기에게>를 만들어보았다. 줄거리와 캐스팅 모두 가상으로 꾸며진 만큼, 더 자세한 이야기를 구상하는 것은 읽는 이들의 몫으로 남겨둔다.

[시놉시스]
가수 지망생 유승우는 자신이 동경하는 보컬인 김정환을 만나기 위해 그가 다니고 있는 사립 예술학교인 ‘슈스케 고등학교’에 전학 수속을 밟는다. 운 좋게도 김정환과 같은 반에 배정되고, 기숙사에서도 같은 방을 쓰게 되어 유승우의 소원은 이루어지는 듯했다. 더불어 춤과 노래, 뛰어난 외모 등 개성 강한 친구들을 만나 그의 학교생활은 하루하루가 즐겁다. 하지만 김정환은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유승우는 그런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슈퍼스타 K>에 함께 도전해보자고 설득하는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우정의 마음을 잃지 않고 같이 성장하는 청춘들의 청정 무공해 뮤직 드라마가 지금 시작된다.

[등장인물]
유승우
가수 지망생. 앳된 얼굴, 웃을 때 휘어지는 눈 덕분에 여학생으로 오해받기도 하나, 노래 실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다. 과도한 연습으로 목이 쉬어 더는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됐을 때, TV에 출연한 김정환을 보며 위기를 극복했다. 고등학생이 되던 해, 김정환이 노래를 포기하고 입대하기로 결심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 그를 만나기 위해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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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실력 있는 가수. 미국 보스턴에 있는 버클리 음대에 진학해 공부를 더 하는 것이 목표다. 평소에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자작곡을 부를 때의 달콤한 목소리와 뛰어난 기타 플레이는 수많은 여성을 열광시킬 정도. 끝까지 노래를 부르려 했으나 점점 악화하는 성대 결절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입대하기로 한다. 그러던 중 유승우를 만나 잃었던 희망을 되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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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킴
마냥 훈훈하게 생겼으나, 알고 보면 독특한 패션 감각을 지니고 있는 장난꾸러기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전교 회장을 역임하며 학업에만 집중하다가,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해 슈스케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학교에서는 아카펠라 그룹 및 자선콘서트 등에 적극 참여하는 학생이다. 정준영과는 신체의 비밀까지 꿰고 있을 정도로 베스트 프렌드이지만, 마음이 잘 통하는 유승우와 점차 더욱 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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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은 어디서든 눈에 띈다. 그러나 “감사합니당~”이라고 인사하는 습관 때문에 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슈스케 고등학교의 얼짱이며, 외모 특기생들이 모여있는 3 기숙사 소속이지만 밴드 활동도 겸하고 있다. CF 및 뮤직비디오 출연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 별명은 ‘알바왕’. 로이와 급속도로 친해지는 유승우를 질투하나, 오디션 때 행운의 부적을 빌려줄 정도로 마음씨가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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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예슬
가수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연습생이다. 정환과는 어린 시절부터 친한 사이였으며, 현재 같은 회사에 소속돼 있어 사람들로부터 사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엉뚱하고 4차원적인 구석이 있어 아직 어린아이 같은 느낌이지만, 정환을 위하는 마음만은 그 어떤 사람도 따라갈 수 없다. 그를 따라 과감하게 < 슈퍼스타 K >에 지원하지만, 늦잠을 자는 바람에 지각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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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광
봉산탈춤 명장의 후계자로, 슈스케 고등학교 역사상 첫 인간문화재 재학생. 춤 특기생들이 모여있는 제 1 기숙사의 장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하게 탈춤을 추는 모습에서는 카리스마가,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천진하게 웃는 모습에서는 해맑은 매력이 물씬 풍긴다. 춤 못지않게 노래 실력도 뛰어나서 2 기숙사 장인 연규성과 은근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던 중, ‘말리꽃’으로 승부를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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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규성
노래 특기생들이 모여있는 제 2 기숙사의 장이다. 인터넷 방송국에서 신청곡을 불러주는 BJ로 활동했으며, 그의 팬카페 회원 수는 8만여 명에 육박한다. 슈스케 고등학교의 신입생 중에서도 그의 가르침을 받고 싶어 입학한 이들이 태반일 정도. 그러나 정작 연규성은 공식적인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인터넷으로만 활동을 이어간다. 라이벌인 홍대광이 사실은 자신의 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화해의 손을 먼저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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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펑스
보컬 김태현, 피아노 김현우, 베이스 김재흥, 드럼 박가람으로 구성된 슈스케 고등학교의 마스코트 밴드. 축제 때마다 공연의 헤드라이너는 이들의 몫이다. 키보디스트 김현우의 엉덩이춤, 그리고 걸그룹의 노래와 댄스를 자유자재로 커버하는 재기 덕분에 코믹한 팀으로 각인돼 있지만 실은 엄청난 실력을 지닌 밴드. 독특한 정신세계로 날카로운 발톱을 숨기던 중, < 슈퍼스타 K >를 통해 자신들의 진가를 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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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용 / 권태현&배재현
박지용 (a.k.a 쌀알신): 영혼을 보는 심령 소년. 주로 쌀알을 흩뿌려 미래를 점친다. 표정이 거의 없어 그의 마음을 읽어내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나, 가끔 혼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다. 목소리가 감미롭다는 소문이 있으나 미스터리.
권태현&배재현: 점심 메뉴로 나온 뼈 해장국을 먹다가 이가 빠져 양호실을 방문한 학생 1(권태현), 그리고 그를 부축해 온 학생 2(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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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10 아시아 편집, 디자인.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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