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북한은 20일 "통일되는 날까지 조선 서해에는 북방한계선(NLL)이 아니라 오직 우리가 설정한 해상 군사분계선만이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1999년 6월 15일 서해교전 직후 열린 판문점 장성급회담에서 서해의 새로운 해상분계선을 주장했고, 같은 해 9월2일 북한군 총참모부 특별보도를 통해 NLL 무효화를 선언했다. 대신 인민군 해상 군사통제수역을 일방적으로 설정했는데 이 선은 NLL 이남까지 내려와 있다.

정책국 대변인은 지난 18일 있었던 이 대통령의 연평도 방문에 대해 "대결과 충돌의 화근인 북방한계선을 어떻게든 유지해 민족의 평화와 안정을 가로막고 대결과 전쟁을 추구해보려는 어리석은 기도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남한 정치권의 NLL 논란에 대해 "현 괴뢰당국의 재집권을 노리는 보수세력들이 북방한계선 문제를 새로운 북풍조작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보수세력들의 이 음모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단행한 것이 연평도 행각"이라고 지적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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