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은 21일 "내달 말 후보 등록을 할 때까지 양 후보가 힘을 합치는 게 과제"라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 측에서 야권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후보의 송호창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안 후보가 힘을 합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고, 그 과정서 국민의 동의와 지지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야권 전체의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단일화는 하나로 힘을 모아야한다는 것은 당연한 전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냥 지지율이 낮은 상태에서 힘을 합치는 게 아니라 문 후보와 안 후보가 힘을 강화시켜 국민의 지지와 관심을 받는 속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에 대해 "무소속 후보로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없다는 것은 불필요한 논란"이라며 "두 후보가 힘을 합치면 무소속이냐 정당 후보냐고 하는 것은 전혀 의미 없는 논쟁거리"라고 강조했다. 단,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 "모든 방안이 가능하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같은 발언은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독자 행보를 통해서 각자 세력을 확대한 뒤 내달 25~26일 대선 후보 등록을 이전에 단일화를 취지로 해석된다. 아울러 안 후보 측에서 주장하는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위해서 최대한 단일화시기를 늦추자는 내부의 흐름과도 궤를 같이 한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9일 단일화에 대해 "만약 국민이 원해 단일화 과정이 생긴다면 거기서도 이겨서 끝까지 갈 것"이라며 발언한 바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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