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스페인 여당인 집권 국민당(PP)이 21일(현지시간) 갈리시아주(州)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구제금융 신청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선거 후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당이 갈리시아 주의회 선거에서 38~42석을 획득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당은 18~20석, 다른 정당 두곳은 합해서 15~18석을 차지할 전망이다.

라호이 정부는 정권의 주요한 거점인 이 곳 선거를 정치적 시험대로 여겨왔는데, 이곳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구제금융 신청을 추진할 게 확실시 되고 있다.

국제사회 및 시장은 스페인이 구제금융 신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로 판단하고 있었지만, 스페인은 구제금융을 신청할 경우 긴축정책 등으로 인한 국내 정치의 반발을 유려하며 구제금융 신청 문제에 관해서 확실한 입장 표명을 미뤄왔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그동안의 개혁 노력에 대해 핵심 지지계층은 여당에 대한 지지의 뜻을 보인 것으로 판단해 국민당은 더욱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추진할 것이며, 구제금융에도 한발자국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민당의 기반 역할을 해왔던 갈리시아주에서 국민당이 패배할 경우 국민당은 정권에 대한 지지기반을 잃어버려 그동안 추진해왔던 개혁 노선에도 큰 타격을 입을 거승로 예상됐다.

한편 바스크 지역에서는 바스크 민족당(PNV)이 사회당을 누르고 1당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바스크 민족당은 24~27석을 얻어 1당에 오르고, 또 다른 독립당인 빌두는 23~26석, 사회당은 13~15석, 국민당 9~11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바스크 지역은 바스크 민족당과 빌두가 연정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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