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적십자 봉사를 하는 서울 중구 중림동 김명순씨는 올 초 구청에 수급자와 일부 차상위계층에게 지급되는 쓰레기봉투 수량을 제한하자는 제안을 냈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자원봉사를 다녀보니 식구가 많은 가정이라도 한 달에 한 두장이면 충분한데 가족수를 기준으로 일부에 너무 많은 쓰레기봉투가 지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차상위 범위를 늘려 남는 쓰레기봉투를 지급하자고 건의했다.

김씨의 이 제안은 상반기 구민제안 우수상을 받았다.

그리고 이 제안을 참고해 중구폐기물관리조례가 개정됐다.

개정조례에 따라 기초수급자와 국가유공자에게 제공하는 쓰레기봉투 지원대상이 한부모 가족까지 확대됐다.

지급 기준도 1인 당 60ㅣ에서 현실에 맞게 가구당 매달 120ㅣ로 변경됐다. (단 1인 가구는 월 60l만 지급)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품격있는 도시, 살고싶은 중구를 만들기 위해 구민들을 대상으로 구민 제안을 공모한다.

제안 내용은 ▲구민생활 편익 증진 및 구정발전에 관한 내용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관광, 주거환경 조성, 교육, 안전중구, 도시발전, 복지 분야 등에 관한 것들이다.

제안은 연중 365일 모집하며, 특정한 서식 없이 A4 용지 1~3매 분량으로 제안배경이나 현황 문제점 개선사항 기대효과 등을 자유롭게 기술, 중구 기획예산과로 직접 방문해 제출하거나 우편 또는 팩스(☎3396-4321)를 이용해 보내면 된다.

또 중구 홈페이지(www.junggu.seoul.kr)의 윗 부분에 있는 '구민참여'로 들어가 '창의혁신사랑방'→'제안하기' 메뉴를 활용해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도 있다.

접수한 구민들의 소중한 아이디어는 구민창안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시상하고, 채택된 제안은 구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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