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10만원짜리 휴대폰이 빠르면 다음달 중순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선불 이동통신 전문업체 프리피아는 약정을 걸지 않아도 되는 3G 피처폰을 시중에 내놓는다고 24일 밝혔다. 상품명 '2nd'인 이 폰은 국내 최초로 듀얼 유심을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듀얼 유심폰은 해외 여행시 한국 전화번호와 현지 전화번호를 동시에 한 휴대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2nd는 해외 방문이 잦은 소비자와 '세컨드폰'을 마련, 활용하려는 이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 폰은 문자메시지(SMS·MMS), 블루투스, 라디오, 손전등, MP3, 외장메모리 지원, 카메라 등의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흔치 않았던 바(bar) 형태의 휴대폰인 만큼 원치 않는 키패드 오동작을 막기 위해 키락 기능도 있다. 다만 영상통화, 무선인터넷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신규 가입뿐만 아니라 기존에 쓰고 있던 SK텔레콤과 KT, 이들 네트워크를 임대해 사용하는 선후불 알뜰폰 서비스(MVNO) 사업자들을 통해 개통할 수 있다. 단말기 자급제 도입 이후 자급제폰 출시가 부진했던 제조업계에도 상당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두영 프리피아 이사는 "소비자가 이동전화 가입을 원할 경우 휴대폰 구매시 별도의 비용이나 대리점 방문 없이 간단하게 무약정으로 이동전화를 개통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에서와 마찬가지로 편의점 등에서 쉽게 휴대폰을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프리피아는 지난달 초 2nd에 대한 전파인증을 받은 데 이어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통신망 적합 인증시험(IOT)를 완료했다. 현재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망과 접촉 중에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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