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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피는 여성에 대한 충격적 실험 보고서

최종수정 2012.10.27 20:18 기사입력2012.10.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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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30대 여성이 담배를 끊을 경우 흡연과 연관된 조기 사망을 피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26일(현지시간) 의학전문잡지 '더 란셋'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평생 담배를 태운 여성은 한 번도 흡연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10년 일찍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영국에서 여성 흡연 인구가 급증하던 1950~1960년대 담배를 태우기 시작한 여성 120만명을 추적 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 40대에 금연한 여성들은 비흡연 여성 보다 일 년 더 일찍 사망했고, 30대에 담배를 끊은 여성들은 일생에서 평균 한 달을 잃었다.

연구를 이끈 리차드 페토 교수는 "여성이 남성 처럼 담배를 태운다면 그들은 남성 처럼 사망한다"며 "흡연 여성의 절반 이상이 현재처럼 담배를 태우면 담배로 인해 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담배를 끊는 것은 놀라울 만큼 좋은 것"이라며 "금연을 일찍 시작할수록 더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선 하루에 10개 이하의 담배를 태우는 여성도 일찍 사망한다는 점이 발견됐다. 페토 교수는 이 것은 남성과도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영국폐연구소도 30대 이전에 금연하는 사람이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연구 결과가 20대가 흡연해도 무방하다는 것은 아니라고 BBC는 지적했다.

이 연구소의 최고경영자 (CEO) 페니 우드 박사는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 중 70%가까이가 담배를 끊기 어렵다고 말한다"면서 "아예 담배를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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