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그리스 경찰이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은행에 비밀 계좌를 보유한 그리스 지도층 명단인 이른바 '리가르드 리스트'를 배포한 그리스 언론인을 체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리가르드 리스트'는 2010년 당시 프랑스의 재무장관이던 크리스틴 리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그리스의 탈세를 막기 위해 그리스 재무장관에게 전달한 탈세 혐의자 명단으로, 그리스 하원의장과 재무부 직원, 변호사와 의사 등 사회 지도층 인사 2000명이 포함돼 그리스 전역을 발칵 뒤집어놨다.

이 명단을 처음으로 보도한 그리스의 탐사보도 전문 잡지인 ‘핫독’(Hot Doc)의 편집장인 코스타스 바세바니스는 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날 그리스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바세바니스 편집장은 이날 판도라 박스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번 명단을 보도한 것은 정부가 새로운 새로운 긴축안을 준비하고 있는데도 잠재적인 탈세자들에 대한 개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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