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충주험멜과 안양시민축구단, 고양HFC가 내년 시즌 프로축구 2부 리그 참가를 확정했다. 시의회 예산안이 부결된 부천FC1995는 조건부 승인이 결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2부 리그 가입 구단 심사와 유소년 클럽 활성화 시행 방안 등을 심의했다.

이사회는 충주험멜, 안양시민축구단, 고양HFC의 2부 리그 가입을 최종 승인했다. 부천FC1995는 부천시의회 예산안 통과 등 내부 절차가 마무리 되는 12월 7일까지 판단을 유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3년도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 일정은 12월 4일에서 10일로 일정이 변경된다.

이 밖에 군 팀 상무축구단은 상주와 연고지 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며 경찰축구단도 연고지를 물색하고 있다. 2부 리그 입성을 논의하고 있는 내셔널리그 울산미포조선과 올 시즌 K리그 강등 팀을 포함하면 총 8팀이 내년 2부 리그에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사회는 유소년 클럽 활성화와 23세 이하 선수의 출전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구단 등록선수를 25명으로 제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K리그 유소년클럽 출신 선수와 23세 이하 선수는 25명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는 2014년에 시범 운영되고 2015년부터 시행한다.

또한 경기 일정 변경 시 구단이 합의하지 못할 경우 연맹이 최종 결정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했다. 일정 변경을 원하는 구단이 상대 구단과 합의하지 못하면 연맹이 리그 일정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국제대회 일정을 고려해 심의·조정 후 결정한다.

한편 승부조작으로 영구제명 된 선수 가운데 일부의 징계가 경감됐다. 단순 가담한 박창헌, 안현식, 양승원, 오주현, 조형익, 이세주, 천제훈 등 7명은 기존 2년의 보호관찰 기간을 1년 6개월로 경감하고 내년 2월 영구제명 징계를 해제하기로 했다.

법원으로부터 승부조작 무죄 판결을 받아 연맹의 징계(영구제명·보호관찰3년·봉사활동300시간)에 대해 재심의를 요청한 이정호, 홍성요, 김응진은 금품 수수만 적용돼 출장정지 1년 6개월로 징계가 완화됐다. 최종 징계 경감은 대한축구협회 징계위원회에서 확정된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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