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방송과 정보통신 분야를 총괄할 수 있는 ICT 전담부처 신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방송 분야에서는 공영 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논의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후보는 30일 상암동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열린 정보·방송·통신 발전을 위한 대연합(이하 ICT 대연합) 주최 간담회에서 "ICT 전담 부처 신설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창조경제가 미래의 성장 동력이며 그 축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라며 "정보통신 산업을 우리의 확실한 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각 부처에 흩어져있는 관련 기능을 통합 관장하는 부처 신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동통신비로 인한 국민들의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가입비를 폐지하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요금인가 심의 과정, 스마트폰 유통 체계 등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콘텐츠와 관련해서는 '콘텐츠코리아랩' 설립을 약속했다. 콘텐츠 영재를 양성하고 창의적 아이디어가 콘텐츠 제작으로 이어지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는 ICT 분야에서의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박 후보는 "티켓몬스터는 청년들이 자본금 500만원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대표 IT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런 기업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대학 창업 교육을 강화하고 정부도 청년들의 창업을 적극 지원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후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지역주민센터, 우체국 등 공공 지역을 중심으로 무료 와이파이를 지금의 1000개에서 1만 개 수준으로 확대하고 10배 빠른 유선인터넷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롱텀에볼루션(LTE)보다 40배 빠른 무선인터넷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방송 분야에서는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박 후보는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을 심도 있게 논의해 그 결과를 실천하겠다"며 "특히 공영방송 이사회가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균형 있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사장 선출도 투명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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