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이영규 기자] 노인이나 중증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가정을 찾아가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는 이동푸드마켓이 종전 3개에서 7개로 대폭 확대됐다. 이번에 새로 개소한 곳은 수원, 용인, 하남, 양평 등 4곳이다.
　
경기도는 31일 용인에 소재한 '여럿이 함께' 푸드 마켓에서 이동푸드마켓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했다.
　
푸드뱅크 사업은 잉여식품을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계층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식품 나눔 지원 복지서비스다. 푸드마켓은 푸드뱅크를 통해 기탁된 물품을 저소득층에게 전달하는 소매점에 해당한다. 특히 기존 시스템은 저소득 계층이 거주 지역 내 푸드마켓을 찾아가 필요한 식품을 쿠폰으로 구입하도록 돼 있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중증장애인에게는 실질적 도움이 안됐다.
　
경기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저소득층을 직접 찾아가 생필품을 배달하는 '달려라, G-푸드마켓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날 개소식은 용인 이동푸드마켓 외 수원, 하남, 양평 등 4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경기도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이동형 푸드마켓이 새롭게 문을 열게 돼 경기도내 이동푸드마켓은 3개소에서 7개소로 늘어나게 됐다"며 "앞으로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 푸드마켓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서 ㈜나눔피엔씨는 기부식품 포장지원을 매년 5000매 씩 3년 동안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경기중부본부는 저소득층에 필요한 간장, 고추장 등 800여 점(300여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이재율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이동 푸드마켓의 찾아가는 서비스가 감동을 줄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를 잡아나갈 수 있도록 민ㆍ관이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푸드뱅크 52개소, 푸드마켓 16개소를 통해 167억 원의 식품들을 기부 받아 2322개 시설, 3만2124명에게 전달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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