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90원대를 위협하고 있다. 수출업체들이 월말 네고 물량(달러 매도)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오전 10시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60원 내린 1090.90원에 거래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0원 내린 1090.50원에 개장한 후 소폭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일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로 환율이 내려가는 등 원화가 더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줄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업체들이 풀고 있는 월말 네고물량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하락 추세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지만 전날 오후 네고물량이 쏟아져 나온 탓에 이날은 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어제 만큼 월말 네고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도 "원화 하락추세에 대한 기대가 여전해 1080원대 진입을 시도하는 것 자체는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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